지식iN에 반복해서 올라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A가 50달러를 베팅했고 B가 콜, C가 100달러로 레이즈했는데 A는 폴드하고 B가 콜했다 — 그러면 C는 한 번 더 베팅할 수 있나. 비슷한 결로 “리레이즈는 최소 얼마부터 가능한가”도 자주 올라오죠. 답변은 대개 서로 어긋나 있고, 중간에 불법 사이트 홍보 댓글이 끼어 있습니다.
규칙은 재량 문제가 아니라 명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리레이즈 최소 금액은 “직전 레이즈가 올린 폭만큼, 거기서 한 번 더 올리는 것”입니다. 총액이 기준이 아니라 증가분이 기준이죠. 그리고 이 규칙 때문에 짧은 올인이 끼면 레이즈 버튼 자체가 사라지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쪽이 훨씬 자주 헷갈리는 부분이라 먼저 기준을 세워두고 넘어가겠습니다.
기준은 총액이 아니라 “증가분”입니다
블라인드 $1/$2 테이블로 보죠. 빅블라인드 $2는 이미 베팅이 하나 깔려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프리플랍 최소 오픈 레이즈는 $2를 한 번 더 올린 $4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매번 같은 계산을 반복하면 됩니다. 직전 액션이 얼마를 올렸는지를 보고, 그만큼을 다시 얹습니다.
| 액션 | 총액 | 올린 폭(증가분) | 다음 사람의 최소 레이즈 |
|---|---|---|---|
| 빅블라인드 | $2 | — | $4 |
| A 레이즈 | $6 | $4 | $10 |
| B 리레이즈 | $16 | $10 | $26 |
| A 4벳 | $40 | $24 | $64 |
B가 $16으로 올린 상황을 보면 왜 “총액 두 배”가 틀린 설명인지 보입니다. $16의 두 배는 $32지만, 실제 최소 금액은 $26이죠. B가 올린 폭은 $6에서 $16까지, 즉 $10이었으니까요. 두 배라는 어림짐작이 맞아떨어지는 건 아무 베팅도 없는 상태에서 처음 올릴 때뿐입니다.
포스트플랍은 더 단순합니다. 아무도 베팅하지 않은 라운드의 최소 베팅은 빅블라인드 금액, 그러니까 $2입니다. 누군가 $30을 베팅했다면 최소 레이즈는 $60이고요. 빅블라인드 앤티가 붙은 대회라도 이 기준선은 빅블라인드 금액 그대로입니다. 앤티는 팟 크기를 바꿀 뿐 최소 베팅 단위를 바꾸지 않습니다.
짧은 올인이 끼면 레이즈가 아예 막힙니다
여기가 실제로 분쟁이 나는 지점입니다.
플랍에서 A가 $10을 베팅합니다. B의 스택에 $16밖에 남아 있지 않아 올인을 선언했습니다. 올린 폭은 $6. 최소 레이즈인 $10에 못 미치죠. B는 스택이 그것뿐이니 올인은 당연히 유효하지만, 이 올인은 규칙상 ‘레이즈’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결과는 이렇습니다. 이미 액션을 마친 A에게는 콜 또는 폴드만 남습니다. 리레이즈 권리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것을 풀벳 룰(full bet rule)이라고 부르고, 올인 금액이 직전 레이즈 폭에 미달하면 진짜 레이즈로 보지 않으며 따라서 액션을 다시 열지 않는다는 규정입니다.
이유는 보호 장치입니다. A가 $10으로 가볍게 찔러본 베팅인데, 짧은 올인 하나가 끼었다는 이유로 다시 거액의 리레이즈를 마주하게 되면 A는 콜 한 번 하려다 함정에 빠지는 셈이 되니까요.
단, 아직 액션하지 않은 플레이어는 다릅니다. B 뒤에 아직 카드를 든 사람이 남아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레이즈 권리가 그대로 있습니다. 이때 최소 금액은 마지막 ‘완전한’ 베팅인 $10을 기준으로 계산해서 $20입니다. B의 $16이 기준이 되는 게 아닙니다.
그러면 언제 다시 열리나
올인이 완전한 레이즈 크기를 넘기면 그 순간 평범한 레이즈가 됩니다. 같은 상황에서 B의 스택이 $25였다고 해보죠. 올린 폭이 $15이고 최소 $10을 넘겼으니 이건 정상적인 레이즈입니다. A는 콜·폴드뿐 아니라 리레이즈까지 할 수 있습니다.
경계선은 딱 하나, 올린 폭이 직전 증가분에 닿았는지입니다. 리밋 게임에서는 절반만 넘겨도 레이즈로 인정하는 하프벳 룰을 쓰는 하우스가 있지만, 노리밋 홀덤은 거의 전부 풀벳 룰입니다. 숏스택이 쉴 새 없이 올인을 던지는 하이퍼 터보에서는 이 판정이 매 핸드 걸립니다. 여러 명이 각기 다른 스택으로 올인해 들어가면 팟도 메인팟과 사이드팟으로 쪼개지고요.
“체크 후 리레이즈”는 용어부터 어긋난 질문입니다
체크하면 그 뒤에 올릴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가능합니다. 어긋난 건 규칙이 아니라 단어 쪽입니다.
내가 체크하고 상대가 칩을 밀었다면, 그 라운드의 첫 베팅이 바로 그것입니다. 앞에 레이즈가 없었으니 내가 올리는 건 리레이즈가 아니라 그냥 레이즈고요. 흔히 체크레이즈라고 부르는 그 액션이며, 최소 금액 계산도 평소와 같습니다. 상대가 $30을 베팅했으면 최소 $60.
체크는 권리를 넘기는 게 아니라 비용 없이 차례를 미루는 것입니다. 내 차례가 다시 돌아오면 콜·레이즈·폴드가 전부 살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린 사람은 다시 차례를 받지 않습니다
처음의 그 질문으로 돌아가죠. A가 $50 베팅, B 콜, C가 $100으로 레이즈, A 폴드, B 콜. C는 한 번 더 베팅할 수 있나.
못 합니다. 그 라운드는 B의 콜로 끝나고 다음 커뮤니티 카드가 열립니다.
베팅 라운드가 닫히는 조건은 하나입니다. 남아 있는 모든 플레이어가 같은 금액을 냈을 때. C의 $100에 B가 콜하고 A가 폴드한 순간 그 조건이 충족됩니다. 액션이 C에게 다시 돌아오려면 누군가 C를 상대로 레이즈를 했어야 하고요. 마지막 공격자에게 또 한 번 공격 기회를 주는 규칙은 없습니다. 있었다면 라운드가 영원히 끝나지 않겠죠.
온라인과 라이브에서 달라지는 부분
온라인은 클라이언트가 규칙을 대신 지켜줍니다. 레이즈 슬라이더가 최소 금액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잠겨 있어서, 반칙 레이즈를 하려고 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짧은 올인에 액션이 닫힌 경우에는 레이즈 버튼이 아예 비활성화되고 콜과 폴드만 남습니다. 버튼이 사라졌다고 오류를 의심하실 필요는 없고, 그게 정상 동작입니다.
라이브는 직접 챙겨야 합니다. 자주 나오는 사고 두 가지만 적어두죠.
- 스트링 벳 — 칩을 두 번에 나눠 밀면 레이즈 선언으로 인정되지 않고 첫 동작만큼의 콜로 처리됩니다. 금액을 말로 먼저 선언하거나, 한 동작으로 밀어야 합니다.
- 미달 레이즈 — 최소 금액에 못 미치는 금액을 올인이 아닌 상태로 밀면 딜러가 최소 금액까지 올리게 하거나 콜로 정정합니다. 하우스 규정에 따라 처리가 갈립니다.
세부 판정은 하우스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토너먼트 규정집을 두는 곳이라면 대개 Poker TDA 규칙을 기준으로 삼으니, 애매한 상황은 그쪽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온라인 대회라면 해당 대회 페이지의 규정이 우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홀덤 리레이즈는 최소 얼마부터 가능한가요?
직전 레이즈가 올린 폭만큼 한 번 더 올려야 합니다. $6으로 레이즈된 상황($2에서 $4 올림)에서는 최소 $10입니다. 총액의 두 배가 아니라 증가분 기준이라는 점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상대가 올인했는데 왜 레이즈 버튼이 안 눌리나요?
그 올인이 최소 레이즈 폭에 미달했기 때문입니다. 미달 올인은 레이즈로 인정되지 않아서, 이미 액션을 마친 사람에게 리레이즈 권리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콜 아니면 폴드입니다.
스택이 최소 레이즈 금액보다 적으면 레이즈를 못 하나요?
올인은 언제나 가능합니다. 금액이 모자라도 베팅 자체는 유효하고, 다만 ‘레이즈’로 집계되지 않아 액션을 다시 열지 못할 뿐입니다.
체크한 다음에도 레이즈할 수 있나요?
됩니다. 상대 베팅에 올리는 그 액션을 체크레이즈라고 부릅니다. 체크는 차례를 미루는 것일 뿐 권리를 포기하는 게 아닙니다.
포스트플랍 최소 베팅은 얼마인가요?
빅블라인드 금액입니다. $1/$2 테이블이면 $2부터 베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