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팟은 스택이 서로 다른 플레이어가 올인했을 때, 더 적게 낸 사람이 가져갈 수 없는 금액을 따로 떼어 만드는 팟입니다. 규칙 자체는 한 줄입니다. 상대가 나보다 많이 냈어도, 내가 이겨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내가 맞춘 만큼입니다. 12,000 칩으로 올인한 사람이 80,000 칩짜리 상대를 꺾어도 80,000을 받지는 못합니다. 나머지는 그 돈을 맞춘 사람들끼리 다시 겨루는 사이드팟으로 넘어갑니다.
팟은 사람 단위가 아니라 금액 층 단위로 쌓입니다
이 부분을 사람 기준으로 생각하면 계속 헷갈립니다. 팟은 ‘누가 참여했나’로 나뉘는 게 아니라 ‘얼마까지 맞췄나’로 층층이 나뉩니다. 가장 적게 낸 사람의 금액이 첫 번째 층, 즉 메인팟의 높이를 정합니다. 그 위로 남은 금액이 두 번째 층이 되고, 여기부터는 그 높이까지 따라온 사람만 후보에 남습니다.
테이블 스테이크 원칙에서 나오는 구조입니다. 한 핸드에서 걸 수 있는 돈은 딜 시작 시점에 내 앞에 있던 칩이 전부이고, 그렇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돈도 그 범위를 넘지 못합니다. 로버트 룰스가 사이드팟과 메인팟을 “섞지 않고 각각 별개의 팟으로 나눈다”고 못 박아 둔 이유도 같습니다.
12,000 / 35,000 / 50,000 — 숫자로 따라가 보면
세 명이 같은 핸드에서 올인한 상황을 놓고 보겠습니다. C가 50,000으로 올인을 걸고, A가 12,000 올인 콜, B가 35,000 올인 콜을 했습니다.
| 구분 | 금액 | 계산 | 후보 |
|---|---|---|---|
| 메인팟 | 36,000 | 12,000 × 3명 | A · B · C |
| 사이드팟 | 46,000 | (35,000 − 12,000) × 2명 | B · C |
| C의 초과분 | 15,000 | 50,000 − 35,000 | C에게 반환 |
세 사람이 실제로 테이블에 내놓은 칩은 82,000입니다. A가 12,000, B가 35,000, C도 35,000. C는 50,000을 밀었지만 아무도 35,000 위를 맞추지 못했으니 위쪽 15,000은 애초에 걸린 돈이 아닙니다. 그래서 36,000 + 46,000 = 82,000으로 딱 맞습니다. 숫자가 안 맞으면 어딘가를 잘못 센 것이니 다시 세는 편이 빠릅니다.
결과는 층마다 따로 납니다. A가 셋 중 가장 좋은 핸드였다면 A는 메인팟 36,000을 가져갑니다. 12,000을 넣고 36,000을 받았으니 A에게는 충분히 좋은 판입니다. 그런데 사이드팟 46,000은 A와 무관하게 B와 C 중 더 좋은 쪽으로 갑니다. 여기서 C가 이겼다면 C는 35,000을 넣고 46,000 + 반환된 15,000을 회수합니다. 핸드에서 진 쪽이 칩은 더 번 상황이고, 이게 사이드팟이 만드는 가장 흔한 착시입니다.
네 명이 서로 다른 스택이면 팟은 세 개가 됩니다
층이 하나 늘 때마다 팟도 하나 늘어납니다. A 12,000 · B 35,000 · C 60,000이 모두 올인이고, D가 60,000을 콜하며 커버했다고 해보죠.
| 구분 | 높이 | 금액 | 후보 |
|---|---|---|---|
| 메인팟 | ~12,000 | 48,000 | A · B · C · D |
| 사이드팟 1 | 12,000~35,000 | 69,000 | B · C · D |
| 사이드팟 2 | 35,000~60,000 | 50,000 | C · D |
합은 167,000. 들어간 칩도 12,000 + 35,000 + 60,000 + 60,000 = 167,000입니다. 여기서 A가 메인팟을, D가 사이드팟 두 개를 모두 가져가는 그림이 나오면 D는 60,000을 넣고 119,000을 회수합니다. A에게 졌는데도 그 핸드에서 가장 많이 번 사람이 D인 거죠.
콜되지 않은 초과분은 팟이 아닙니다
위 표에서 C의 15,000을 팟이 아니라 ‘반환’으로 적은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무도 맞추지 않은 베팅은 팟에 들어가지 않고 그대로 원래 주인에게 돌아옵니다. 라이브에서 딜러가 칩을 밀어내 주는 그 동작이 이것이고, TDA 규정에도 콜되지 않은 금액은 반환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사람 수를 그대로 곱해서 팟을 세면 여기서 거의 항상 틀립니다. 50,000을 밀었으니 50,000 × 3 = 150,000이 걸렸다고 생각하는 식이죠. 곱해야 하는 건 가장 적게 낸 사람의 금액이고, 그 위 층에서는 사람 수가 하나씩 줄어듭니다.
정산 순서는 위층부터 아래로 내려옵니다
딜러는 가장 위에 있는 사이드팟을 먼저 결정하고, 그다음 층, 마지막에 메인팟을 정리합니다. 거꾸로 하지 않는 이유는 실무적입니다. 위층 팟은 후보가 적으니 먼저 정리하면 남은 판정이 단순해지고, 팟마다 후보가 다른 상황에서 칩이 섞이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TDA 규정에 조항 번호로 “사이드팟을 먼저 정산한다”가 박혀 있는 건 아니지만, 룰 16의 예시와 라이브 운영 관행은 모두 이 순서입니다.
그 룰 16 자체도 알아 둘 만합니다. 누군가 올인이고 나머지 베팅이 끝났으면 모든 핸드를 지체 없이 오픈해야 합니다. 상대가 죽을 여지가 없으니 숨길 이유도 없다는 취지입니다. 보여주지 않고 버티는 사람이 있으면 딜러를 부르면 되는 상황이고, 이 조항 덕에 배드빗 잭팟 조건처럼 양쪽 핸드를 모두 확인해야 성립하는 판정도 가능해집니다.
온라인과 라이브에서 신경 쓸 지점이 다릅니다
온라인은 층 계산을 소프트웨어가 대신 합니다. 팟 표시가 메인팟과 사이드팟으로 쪼개져 뜨고, 반환분도 자동으로 스택에 붙습니다. 실수가 날 자리가 없어서 여기서는 계산보다 내가 어느 팟까지 후보인지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커버당한 상태에서 올인했다면 메인팟까지가 내 몫의 상한선입니다.
라이브는 딜러가 손으로 쌓습니다. 대개 정확하지만 3인 이상 올인에 리엔트리 스택까지 섞이면 틀리는 날이 있고, 지적하는 건 플레이어 몫입니다. 도구를 띄워 검산할 수도 없습니다. 온라인에서도 HUD와 외부 트래커는 금지 대상이라 결국 눈으로 세는 게 전부죠. 위의 “각 층 금액 × 그 층의 사람 수, 합이 들어간 칩과 같은가”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레이크도 서로 다릅니다. 토너먼트는 참가비에 수수료 10%가 이미 포함되어 있어 팟에서 따로 떼지 않으니 위 계산이 그대로 맞습니다. 캐시 게임은 팟에서 7%가 스테이크별 상한까지 빠져나간 뒤의 금액이 분배되므로, 레이크가 승률에서 떼어가는 몫만큼 각 층이 조금씩 얇아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숏스택이 올인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 위로 베팅할 수 없나요?
할 수 있습니다. 올인한 사람을 제외하고 남은 플레이어끼리 베팅이 계속되고, 그 금액이 사이드팟으로 쌓입니다. 숏스택을 베팅으로 밀어낼 수 없다는 점만 다릅니다. 이미 올인이라 폴드할 게 없으니 메인팟 후보 자리는 끝까지 유지됩니다.
사이드팟만 이기고 메인팟은 질 수 있나요?
흔한 결과입니다. 층마다 후보가 다르니 판정도 따로 납니다. 위 예시의 D가 정확히 그 경우입니다.
메인팟이 스플릿되면 사이드팟도 같이 나뉘나요?
아닙니다. 팟마다 따로 판정합니다. 메인팟은 두 명이 나눠 갖고 사이드팟은 한 명이 전부 가져가는 조합이 정상적으로 나옵니다.
세 명이 올인했는데 팟이 하나로만 보입니다.
세 명의 올인 금액이 같았다는 뜻입니다. 층이 하나면 사이드팟이 생길 이유가 없습니다. 스택이 우연히 같거나, 커버당한 쪽이 상대 스택에 정확히 맞춰 올인한 경우죠.
사이드팟에 후보가 한 명만 남으면 어떻게 되나요?
팟이 성립하지 않고 그 칩은 본인에게 돌아옵니다. 맞춘 사람이 없는 금액은 팟이 아니라 반환분입니다.
쇼다운에서 확인할 두 가지
스택이 다 다른 테이블에서 올인이 걸렸을 때, 실전에서 볼 건 두 개뿐입니다. 가장 적게 낸 사람의 금액, 그리고 각 층에 몇 명이 남았는가. 이 두 숫자만 있으면 팟 구성은 자동으로 나옵니다. 칩을 세기 전에 사람 수부터 세는 습관이 계산을 망치는 주범입니다.